단독으로 개업한 지 한달뿐이 되지 않았지만 몰려드는 환자들로 정말 어렵게 만난 관악병원 김시현 내과의 김시현(사진) 원장의 첫 인상은 착해(?) 보였다.
"맞아요. 나쁘게 말하면 소심하고요.얼마나 꼼꼼하신지 몰라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집에 와서도 몇 시간씩 그 날 오신 환자분들의 차트를 다시 한번 점검하세요" 옆에 있던 김시현 원장의 아내 김은수 씨는 이렇게 겸손해서 말이 많지 않은 김 원장을 대신해서 거들었다.
"의술은 생명을 다루잖아요. 당연히 실수가 없어야 되구요. 그러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집에서 환자 차트릃 보다가 병원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암도 발견한 경우가 여러번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그 환자들은 김 원장을 생명의 은인으로 알고 찾아 오기도 한단다. 또 김 원장의 그런 꼼꼼함이 소문나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등지에서도 진료를 받기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는 환자도 꽤된다. "사실 빨리 빨리에 젖어 있는 분들에게는 제가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의술이라는 것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의사로서의 저의 소신입니다"
김 원장은 서울대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미시간주 웨인주립대 의대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7년 간 타주에서 임상경험을 쌓았고 애틀랜타에서는 3년 전부터 타 병원에서 일했다. "환자를 위한 의사. 그게 제 목표입니다"라고 말하는 김 원장은 그래서 개업하자 마자 무료 피검사를 실시했다. 사실 비용면에서는 상당한 부담이었지만 의사로서 그리고 크리스천으로서 그렇게 시작해야 한다고 김 원장은 느꼈기 때문이다. "얼마 되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 가셨어요. 그분들 중에는 특히 보험이 없는 분들도 많으셨구요. 안타까우면서도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자연스럽게 한인환자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주제를 이어 갔다, "물론 병원비가 비싸고 보험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그렇겠지만 아파도 제 때에 병원에 가지 못하는 한인분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러다 결국 병을 키워서 오시는 경우도 있구요. 아시다시피 저희는 1차진료기관입니다, 충분히 저희수준에서 치료할 수 있었는데 늦게 오시는 바람에 2차 진료나 다른 전문의로 레퍼해야 하는 경우를 당하면 정말 마음이 아파요"
그러면서 김 원장은 "병원비는 나중에 형편에 맞게 조정될 수 있는 문제"라며 " 만일 이상 증세가 오면 그 즉시 병원에 찾아 오라"는 말을 신신당부한다,.
관악병원 김시현 내과 진료시간 : 월요일부터 금요일: 매일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토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3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