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산후 및 소아 전문 한방치료도 인기….이달 초 둘루스점 개원도
지난 23일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노크로스 로마클리닉(원장 박신권) 환자 대기실에는 적지 않은 환자들이 치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치료실 안에서는 전형적인 금발의 백인 할머니인 패트리샤싸가 침을 맞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패트리샤씨의 금발은 가발이다. 3년간 항암치료를 하면서 머리가 모두 빠져 외출할 때면 가발을 쓸 수 밖에 없는 패트리샤씨다. 암환자인 패트리사씨가 로마클리닉을 매주 정기적으로 로마클리닉을 찾는 것은 박신권 원장으로부터 침술치료를 받고 나서부터 암 증세가 훨씬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왔지만 이제는 침술의 효능과 박원장의 능력을 다른 백인들에게도 전하고 다니고 있단다.
사실 지난 2009년 노크로스에 클리닉을 설립한 이래 로마클리닉은 한인환자들뿐만 아니라 백인을 비롯해 베트남인 등으로부터 “정말 용한 의사 선생님”으로 통했다. 그래서 이날 처럼 대기실을 북적거리게 하는 다양한 언어의 환자들의 모습은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돼 버린지 오래다.
지난 2004년 LA에서 동료 한의사들과 로마클리닉 1호점부터 3호점까지 개원하고 2009년 애틀랜타로 이주해 4호점인 노크로스점을 개원한 박신권 원장은 사실 여성과 소아 전문 한의사다. 불임을 포함해 산전산후, 소아성장, 비만 및 통증 클리닉이 그가 관심을 갖고 치료하는 분야다 “여성이라면 특히 산후관리가 중요합니다. 산후관리를 소홀히 하면 자칫 통증이나 자궁질환, 산후풍으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말하는 박 원장은 주로 침과 약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의사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여성환자들이 꺼려하는 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한인사회보다는 타 커뮤니티 그리고 남성 보다는 여성에게 더 인기(?) 높은 로마클리닉이 이번 달 초에 둘루스점을 개원했다. “처음 노크로스 정도면 한인환자분들도 별 불편없이 오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개원해보니 그렇지 않더라구요” 박 원장이 프레즌트 힐 로드 선상 서라벌 한식당 맞은 편에 개원한 로마클리닉 5호점인 둘루스점을 개원한 이유는 다름 아닌 한인환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로마크리닉의 또 하나의 장점은 이제는 트렌드가 돼 버린 한방과 카이로프랙틱과의 협진이다. 로마클리닉에는 박원장 외에 그의 부인이자 카이로프랙터인 닥터 김주영씨가 함께 일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카이로프랙틱 본류인 팔머대 출신인 닥터 김은 특히 교통사고후 치료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교통사고 치료와 관련 로마클리닉은 사고치료 시작부터 대략 3-4개월 후부터는 무료로 치료를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교통사고의 경우 완치가 되려면 6개월의 기간이 필요한데 통상 2-3개월 치료에 그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저희는 그 이후에도 정기적인 점검 등 이상유무를 파악해 그에 따른 치료를 무료로 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