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서 식당체인을 부인과 함께 운영하는 김성철(가명,43)씨. 김씨는 그 동안 고생한 부인의 오래된 차를 바꿔 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김씨는 시간이 없었다. 사업의 성격상 하루종일 가게에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김씨는 얼마전 한국일보에 한인타운 신차 딜러들이 한국어 웹사이트를 개설했다는 기사를 떠올렸고 어렵지 않게 웹사이트 주소를 알아냈다.
김씨는 퇴근 후 집에서 여유있게 유니이티드 BMW 귀넷의 한국어 웹사이트를 접속해 관심있는 차량을 조회한 뒤 마음에 든 X5 SUV를 골랐다. 그리고 지난 달 중순 경 매장을 방문해 30분 만에 계약을 끝내고 다음 날 차량을 인도받아 부인에게 키를 넘겨 주었다. 김씨는 ‘한국어 웹사이트에서 차량재고는 물론 크레딧 체크와 이에 따른 차량구입 이자율 등을 미리 알아 봤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시간이 거의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의 경우와 같이 한인타운에 있는 신차딜러들의 한국어 웹사이트를 이용해 차량을 구매하는 한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
현재 한국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타운소재 딜러는 위의 유나이티드BMW귀넷(gwbmw.com)과 혼다 몰오브조지아(hondamallofgakr.com) 등이며 애틀랜타 토요타(atltoyota.com)도 곧 런칭 예정이다. 이외에도 최소한 수 개의 딜러들이 한국어 웹사이트 제작을 하고 있거나 고려 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타운 소재 딜러들이 운영하는 한국어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시간절약과 언어의 장벽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또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재고차량목록을 확인할 수 있고 구입에 따른 재정 조건도 조회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따라서 매장을 방문해서는 이미 고른 차량과 조회한 조건으로 한인 세일즈맨과 확인정도의 절차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한인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어 웹사이트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딜러들에게도 대만족을 주고 있다.
제일 먼저 한국어 웹사이트를 개설한 유나이티드BMW귀넷의 크리스 던바 제너널 매니저는 “매장을 방문하는 한인고객은 1 주일에 1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수는 하루에 족히 3-400명이나 된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달 한국어 웹사이트를 런칭한 혼다 몰오브조지아의 필립 아크만 제너럴 매니저 역시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본사 웹사이트나 한국일보 웹사이트(하이굿데이닷컴) 등을 통해 방문하는 경우도 상당수 된다”면서 “한국어 웹사이트 개설 이후 한인들의 문의나 반응이 상당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크만 매니저는 “웹사이트가 하루에 2회 이상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방문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
곧 한국어 웹사이트를 런칭할 예정인 애틀랜타 토요타의 김종천 매니저도 “웹사이트를 통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재고차량 중 맘에 드는 차량을 차분히 고를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들 딜러들의 한국어 웹사이트 제작을 담당했던 한국일보 IT팀의 이인기 팀장은 “현재도 딜러 몇 개가 한국어 웹사이트 제작을 의뢰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팀장은 “딜러들의 한국어 웹사이트는 제작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를 해 줄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며 업체 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