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힐 로드에서 둘루스 뷰포드 하이웨이(Buford Highway) 북쪽 방향으로 턴을 하면 나오는 자동차 정비 공장 타운(Towm)이 나온다. 흡사 한국의 장안동 또는 뉴욕 메츠 구장 인근을 연상 시키는 이곳은 남자라면 한번쯤 가봤을 곳이다. 도는 적은 돈으로 다양한 자동차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관심 있게 기웃거렸을 곳이다.
최근에는 대형 트럭과 트레일러, 버스를 운행하는 한인들에게 반드시 거쳐가야 할 곳이 이곳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현대 오토 클리닉(대표 이석환. 41세).
완성된 현대 자동차의 최종 점검을 담당했던 이석환 대표가 운영하는 현대 오토 클리닉은 이곳 자동차 정비타운의 가장 깊숙한 곳에 가장 넓은 장소를 사용하는 곳으로 일반 승용차에서 대형 크레일러까지 모터가 달린 모든 것을 정비하는 유일한 곳이다.
어릴적부터 모터에 관심이 있어 직접 개조한 오토바이를 즐긴 이 대표는 사회의 첫 걸음을 현대 자동차의 완성차 최종 점검반에서 시작했을 정도로 남다른 자동차 사랑을 과시한다.
“차 하나 하나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이대표는 돈보다는 자동차 그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한다. 소위 기름 밥을 먹기 시작한 것이 25년째라는 이 대표는 “자동차를 만나서 지금까지 차의 주인을 만나고 그 차를 통해 다시 주인을 보는 일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제작된 자동차는 모두 같지만 운전자에 의해 조금씩 변하는 것을 보면 그 자체가 신기하고 안타까울 때도 있다”며 “처음 자동차가 출고된 그 시점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자동차 주인의 관심을 다시금 갖도록 안전한 차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에 자부심을 갖고 완성차를 보는 즐거움에서 이제는 고치는 즐거움을 배우고 있다”는 이대표의 끈질김은 때론 고객들과의 오해를 만들곤 한다.
정비사의 자격
“고객은 필요한 부분 당장 손을 봐야 하는 것만 요구한다. 그러나 자동차를 보면 엔진과 미션의 소리를 듣게 되면 사람처럼 아파 신음 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는 이대표는 “당장의 비용과 시간에 쫓겨 때로는 불신으로 이를 무시하는 고객들이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려냈다.
고객이 원하는 부분만을 손을 대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보다 편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나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은 정비 회사를 우선 의심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인지 상정일 것이다.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내는 것이 정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실토하는 이 대표는 오히려 자동차의 신뢰를 얻는 것이 보다 쉽다고 토로한다.
“일단 현재 오토 클리닉에 오는 모든 자동차는 그 순간부터 제 자동차가 됩니다”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이 대표는 “단 한번이라도 나의 손을 거친 자동차가 견인되어 다시 방문하는 것은 바로 정비사인 개인의 자격 문제”라고 강조한다.
“사람이 아프면 소리를 지르고 고통을 치지만 차는 단지 소리로서 움직임으로서 표현을 대신한다. 때론 운전자의 입장에서 소리 없이 아픔을 참다 못해 정지하게 된다”는 이 대표는 “결국 사전에 이를 방지 하지 못한 운전자와 그러한 고객들에게 사전 경고를 하지 못한 정비사 모두가 바로 문제”라고 지적한다.
고객과의 신뢰가 우선
그래서 이 대표는 늘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어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자동차 사랑을 나누는 일에 더욱 적극이다.
현대 오토 클리닉에 가면 사무실 한쪽에 4대의 컴퓨터와 커피가 늘 준비돼 있다. “기다리는 시간을 위해 준비했던 것이 이제는 자동차를 좋아하고 즐기는 분들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하나 하나 정성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이 대표는 “특히 조지아 처럼 1인 1승용차가 필수인 곳에서 운전자의 평소 습관 하나가 목돈을 절약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 한다.
“현대 오토 클리닉을 한번이라도 방문 했던 차가 엔진 오닐 교환등 소모품 교환 외에 다시금 방문하도록 하는 것은 현대 오토 클리닉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